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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으름뱅이인가? 게으른 천재인가? 일상

석박통합과정 6년차가 끝나가고 내년부턴 7년차다. 졸업요건의 SCI급 논문 갯수를 아직 하나도 채우지 못 해서 언제 졸업할지 모르겠다. 현재 투고하여 accepted된 것까지 하여 SCIE급 1편, 국내논문 2편이 전부다. 나머지는 학술대회 포스터발표. 끝이 정해져 있으면 힘이 날텐데, 그게 아니라 언제 끝날지 모르니 지쳐간다. 아니, 어쩌면 이미 지쳤는지도 모른다.
실험실 선배들은 내게 할 수 있는데 왜 안 하냐고 한다. 게을러서 안 한다는 소리다. 어느정도 맞다. 실험실에서 실험하거나 논문 읽는 시간보다 정치 기사 보고 웹툰 읽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오래되니 이렇게 되었다. 빌어먹을 석박통합과정. 실험실의 한 동기는 말한다. 난 능력이 있는데, 안 한다고. 모르겠다. 능력이 있으면 진작에 뭔가를 했을 것 같은데...
게으른 사람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무능력한 게으름뱅이와 게으른 천재. 전자는 게으르고 무능력한 사람이고, 후자는 게으른데 능력은 있는 사람. 나무위키 등에 따르면, 능력이 있어서 남들보다 금방 하게 되어 게을러지는 것이라고도 한다.
어릴 적부터 머리 좋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 내가 생각해도 고등학교 때까진 들인 노력에 비해 결과는 좋았다. 수능 수리가형 백분위 99에, 표준점수 140점을 넘었으니... 근데, 그것도 벌써 12년 전 이야기이다. 그 뒤로 내가 이룬 것이 없다. 학점도 3점대, 자격증도 몇 개 없음. 취업도 안 됨. 대학원 와서는 더더욱...
만화나 영화 같은데선 게으른 천재는 뭔가 자기들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 남들에게 무엇 하나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능력. 지금 내게는 그런 것이 없다. 일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게임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을 잘 하거나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다. 노래를 잘 부르거나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없어졌다. 게으른 천재가 아니라, 무능력한 게으름뱅이일까? 잘 모르겠다.
15년만 빨리 태어났어도 편한 직장 가서 적당히 일하면서 살았을텐데 아쉽다. 이대로 살아도 되는걸까? 아닌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될까? 그걸 모르겠다. 차라리 SF영화나 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태어날 때부터 내 역할이 주어지면 편할텐데... 그냥 그것만 하면 되니까... 아니면, 빌딩 하나 있어서 세받으면서 살든가... 근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이대로 굶어죽으려나? 그냥 대충 살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살아왔는데, 시간만 가고 되는 것이 없으니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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