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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문(원작만화)와 코드 네임은 세일러 V 후기 만화

1990년대 일본의 대표 만화 중 하나인 세일러문. 내가 처음 접한 것은 1994년 일본에 처음 가서 살 때였다. 처음 갔을 때는 세일러문S를 방영하고 있었고, 세일러문SuperS를 거쳐, 세일러스타즈를 좀 보다가 1996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남자애들은 드래곤볼Z, 여자애들은 세일러문을 안 보는 사람이 없었다. 학용품, 속옷, 장난감 등 안 파는 것이 없을 정도로 유행이었다. 몇년 뒤, KBS를 통해 국내에도 방영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일본에 있을 때도, 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고 중간부터 보았으며, 주인공, 선역, 악당, 인물들간의 관계 등은 대충 파악할 수 있었지만, 달의 공주 등의 설정은 알지 못 했다. 국내에서 방영할 때도, 다 본 것이 아니라 가끔 시간날 때 보다보니 이해하기 힘들었었다.
그러다가 2010년 말. 대학 학부 졸업을 앞두고, 군입대를 준비하며, 장편애니메이션으로 세일러문 구작 애니메이션 200화를 다운받아서 몰아봤다. 덕분에 세일러문이 어떤 설정이고, 조각 나 있던 파편같은 기억들이 하나로 이어지며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은 위키백과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 예를 들면, 원작 만화에선 세일러 갤럭시의 행보가 애니메이션과 다르다던가... 하지만 그러면서 새로 생긴 의문들이 몇가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1화에 나오는 세일러V, 스포를 포함하자면, 훗날 세일러비너스인 인물. 어릴 때는 세일러전사들 중 5번째로 알고 있었는데, 어째서 1화에서 주인공 세일러문보다 먼저 활동을 하고 있는가... 처음 세일러비너스가 합류할 때도, 세일러 V라는 걸 밝히는 걸 외엔 딱히 언급이 없다. 왜 하필 세일러문과 세일러비너스만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가 등... 세일러머큐리나 세일러마스, 세일러쥬피터는 고양이가 없는데...  아마 전작에 다른 작품이 있나? 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4년. 세일러문 크리스탈이 나왔는데, 리부트라고 하며, 그림체는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너무 순정만화틱하여 보지 않았다.
이후 즐겨보던 나루토가 완결되고 원작가가 직접 그리는 것이 아닌 만화로 보루토가 나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생겼다. 보루토뿐만 아니라 드래곤볼 슈퍼도 마찬가지. 내가 알고 있던 설정파괴 등이 일어나면서 거부감이 생겨 있었다. 물론 이 2작품 모두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하고, 만화책으로 다시 주행을 한 것이지만,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스토리 일부를 제외하면, 큰 틀은 원작과 같았다. 그러나 그 뒤 후속작은 원작자가 검수했다곤 하지만 내 추억에 똥칠하는 기분이 많이 들어서 보다가 그만 뒀다.
그러다가 얼마 전인 추석연휴 기간에 처가에 방문했을 때, 게임도 하지 못 하고 심심하여 나무위키를 통해, 두 만화(보루토, 드래곤볼 슈퍼)의 진행을 통해 밝혀진 원작의 설정 등을 읽는데 흥미로운 내용도 많았다. 그러다가 나무위키에서 세일러문 항목을 읽어봤는데, 원작만화와 구작 애니메이션이 결말뿐만이 아닌 세세한 설정 등이 꽤 많이 다른 것 같았다. 세일러문R 초반부에 등장한 외계인들은 아예 원작에선 등장하지도 않는 등. 사실 내 기억에도 세일러문 스토리 중에 제일 재미없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크리스탈은 원작에 기초한 리부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갑자기 원작이 궁금해졌다. 또한 전작인 "코드 네임은 세일러 V"를 발전시켜 만든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세일러비너스는 전작에서 주인공... 명탐정 코난의 괴도 키드와 비슷한 경우였다.

읽어보니 원작은 18권이고, 이후 신장판과 완전판으로 나온 모양이었다. 검색해서 다운받을까 하니, 마루마루에 올라와 있었다. 그러나 읽으려보니 화질도 구리고, 무엇보다 이름을 한칭으로 번역한 것이 걸렸다. 처음 접할 때나 2010년 구작애니메이션을 정주행할 때도, 일본어판으로 봤는데, 영 거슬렸다. 유리, 비키 등... 전혀 안 어울리는 이름들... 그나마 미나 같이 일본이름을 살짝 바꾼 것은 참을 수 있었는데...
차라리 일본어 원서 전자책으로 없나하고 일본 아마존에 들어갔다. 네이버북스에 만화책이 ebook으로 올라오는 것처럼 아마존 킨들 앱에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내가 못 찾은 건지, 종이책 구매만 나오고 전자책은 나오지 않았다. 세일러문 크리스탈을 다운받아서 볼까 했는데, 나무위키와 다른 정보들에 따르면 3기, 즉 세일러문S에 해당하는 부분까지만 나왔고 4기, 5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마루마루에서 보기로 했다.
읽으면서 제일 먼저 느낀 것은 확실히 내용 전개가 빨랐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악당 간부가 몇화에 걸쳐 등장하면서 졸병만 희생시키는데, 원작에선 간부도 길어야 1~3화만에 퇴장한다. 또한 큰틀은 같으면서도 세세한 설정은 애니메이션으로 가면서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일러비너스가 내행성전사들 대장으로 세일러문의 카게무사였다고 한다. 그래서 세일러문과 가장 닮았으며, 그녀보다 먼저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된다. 내가 까먹은건지는 모르지만, 구작 애니메이션에는 세일러비너스가 호위대장이라는 건 표현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무튼 큰 틀에서는 비슷한데, 세세하게 싸우는 전개, 과정 등은 달랐다. 특히 5기 부분은 거의 다른 만화 같았다. 구작 애니메이션에선 턱시도가면이 실종된것처럼 묘사되다가 마지막에 죽은게 밝혀지는데, 원작에선 아예 5기 시작부터 주인공 세일러문 앞에서 죽어버리고, 끝까지 생존하여 지켜보는 쓰리라이츠가 원작에선 죽어버리는 등... 치비치비나 세일러갤럭시아 등의 설정도 달랐다. 세일러갤럭시아의 경우, 애니메이션 쪽을 손들어주고 싶었다. 좀 허무한 죽음이 아닌가 싶은... 어릴 때 본 최종보스의 포스가 있어서 그런걸까?
전체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원작은 좀 어려운 느낌도 난다. 내가 처음 구작 애니메이션을 접했던 유치원생이 보면 별로 재미없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세일러 전사들이 당할 때, 구작 애니메이션은 스타시드를 뽑아내는 것이지만, 원작은 육체가 파괴되고 스타시드를 회수하는 것처럼 묘사된다. 그리고 원작은 1~4기의 보스들이 결국 최종보스의 분신들이었던 것이 밝혀지고, 또한 기수가 바뀔 때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 같다. 구작 애니메이션은 시즌이 바뀔 때마다 누군 아예 퇴장해버리고 재등장하지 않지만, 원작은 나중에 또 다시 잊지 않고 나온다. 특히 원작은 안면인식 장애가 덜 해서, 변신해도 다 알아보니 현실성이 더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스토리 진행이 빠른만큼 세일러문 외의 세일러전사들의 개성을 자세히 보여주거나, 메인이 되는 스토리가 많이 빠져 있어서 아쉬웠다. 또한 싸울 때,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 가는하기 힘든 경우가 많을 것 같다. 물론, 구작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여러명이 돌아가면서 한번씩 써서 시간 잡아먹는 경우가 없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렇게 세일러문 원작만화를 다 읽고 나니 읽고 싶은 것이 하나 남았다. 바로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코드 네임은 세일러 V. 국내에는 나온 것 같지 않았다. 또한 세일러문 크리스탈처럼 애니메이션화 된 것도 아니었다. 일본어 책을 사야하나 하고 걱정하면서 구글에 검색하니 블로그같은 곳에 번역해서 올라온 게 있었다. 전2권 16화라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또한 가벼운 개그성이 많았다. 세일러문 원작의 경우, 개그성 장면이 갈수록 없어진 것과 대비되었다. 결말은 세일러문과 이어지는데, 중간중간에 세일러문 등장인물이 카메오로 나오거나 스토리를 암시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 때 이걸 구상한 것일까? 싶었는데, 비장기 연재에, 완결 시기가 세일러문과 비슷하게 난 것이 서로 주고 받은 것 같았다.
아무튼 원작과 전작을 읽으면서 세일러문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일 수 있었다. 머지 않아 구작애니메이션을 접한지 25년이 되는데, 이해도를 더욱 넓힐 수 있는 것 같았다. 일본에 있는 완전판이 ebook으로 나오면 좋겠다. 한국에도 완전판을 정발해주면 사보겠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으니... 좀 고화질로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 그런 취지로 시간날 때, 세일러문 크리스탈도 보면서 좀 더 원작을 자세히 이해해봐야겠다. 1기, 2기는 작붕이 있는데 3기는 좋다고들 한다. 빨리 4기, 5기도 나와서 내가 몰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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