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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원으로 2끼 생활 중 일상

대학원 생활을 하며, 연구실마다 밥값에 관련하여 다 나름의 규칙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월급/인건비를 지급받고 거기서 자기가 쓰는 경우일 것 같다. 내가 있는 연구실의 경우, 점심에 교수님과 같이 먹으면 교수님이 사주신다. 하지만 교수님이 안 계실 때는 자기 돈으로 먹어야 한다. 그리고 저녁값의 경우, 저녁 먹고 3시간동안 학교에 남아서 공부 혹은 실험과 같은 일을 할 경우, 최대 6천원까지 먹을 수 있다. 이게 처음에는 가격 제한이 없었는데, 비싼 것 먹고다닌다고 교수님이 2014년쯤 6천원으로 제한을 만들고 지금 4년이 넘게 유지되고 있다. 6천원을 넘는 걸 먹으면 그 만큼을 도로 내야한다. 예를 들어, 6500원짜리를 먹었으면 500원을 실험실 저금통에 도로 집어넣어야한다. 그렇다고 5500원짜리를 먹었다고 500원을 되돌려받는 것은 아니다. 단지, 최대값이 6천원일뿐. 즉, 6천원을 꽉 채우는 것이 가장 효율이 높다.
처음에는 나도 실험실 사람들과 같이 나가서 먹곤 하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혼자 먹는다. 학교 근처 식당의 밥값이 마구 치솟아서 이제 6천원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학생식당도 4천원하던 것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5천원으로 올라버려서 갈 수가 없다. 그런 이유 외에도, 돈없는 대학원생이 돈을 아끼기 위해서 6천원으로 두끼를 해결하기를 몇년전부터 실천하기 시작했다.
점심지원&저녁미지원이면 그나마 괜찮다. 점심에 많이 먹고 저녁을 간단히 먹으면 되니깐. 특히 내가 한창 살을 뺄 때는 저녁을 삼각김밥 하나로 끝내곤 하였다. 그러니 점심을 4천원, 저녁을 2천원정도로 한번에 사서 점심만 먹고, 저녁은 남겨두었다가 저녁에 먹으면 된다. 하지만 반대인 현재 우리 실험실의 경우, 저녁에 사서 남겨둔 4천원어치 점심을 거의 18시간 뒤에 먹어야 한다. 그동안 도시락이나 샌드위치류는 겨울은 괜찮을지 모르겠으나, 여름엔 맛이 갈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면 남는 것이 인스턴트식품인데, 컵라면의 경우, 매일 먹으면 몸에 좋지 않을테고, 그래서 찾다가 2016년인가 찾아냈던 것이 바로 컵반이었다. 전자렌지로 조리하기에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컵라면보단 건강할 것이다. 그러나 매일 돌려가면서 먹는다지만, 그것도 매 끼를 단일메뉴로 먹으니 못 해 먹을 짓이 되었다. 그 뒤 참치캔 다이어트, 컵비빔면 등으로 돌았다. 그러나 이것들도 질렸다. 참치캔의 경우, 그것만 먹기엔 토할 것 같았고, 비빔면의 경우엔 고기가 없어서 금방 배가 고파졌다.
요즘은 햇반을 주식으로 하여 김, 햄, 김치, 컵라면 등 여러 가지 조합을 시도 해 보고 있다. 편의점에서 요즘 일반 햇반이 1650원인데, 2+1행사가 진행중이다. 즉 6개를 사면 6600원인데, T멤버쉽할인을 받으면 6천원이 된다. 하루는 그렇게 밥만 사놓고, 그 다음 며칠간은 반찬만 사는 것이다. CJ에서 나오는 고메 어쩌구하는 것이 맛있었는데, 5500원이라서 한번밖에 먹지 못 해서 못 먹는다. 요즘은 CJ더건강한캔햄치즈라는 것에 꽂혔다. 이건 4500원으로 같은 크기의 스팸이 5500원이 것에 비하면 1천원 더 싸다. 거기에 600원짜리 김2개와 900원짜리 컵라면을 1개 산다. 이렇게 사면 2끼가 완성된다.
점심에 햇반1개, 캔햄 반개, 김1개, 컵라면1개를 먹는다. 캔햄 반을 과도로 썰어서 전자렌지에 돌리면 구워먹는 것 같이 된다. 햇반과 같이 조리 가능하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또 햇반 1개, 캔햄 남은 반개, 김1개를 먹는다. 그리고 편의점에 가서 또 반찬인 캔햄과 김과 컵라면을 산다. 그러다 보면 교수님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할 경우에는 미리 사놓은 햇반과 캔햄을 먹지 않기에 저녁에는 햇반을 리필하거나 도시락등을 먹고 김치와 같은 반찬들을 더 살 수 있다. 아니면 이게 또 질릴 수 있겠다 싶으면, 컵비빔면이나, 컵반 등을 한번씩 먹어서 질리지 않도록 한다. 그렇게 지금 몇주동안 지내고 있다.
대체로 만족스럽게 먹고 있지만, 가끔 내가 생각해도 이 생활이 비참한 것 같을 때가 있다. 차라리 영수증없이 현금으로 6천원을 준다면, 그냥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서 먹을텐데... 물론 이 경우엔 매일 설거지도 하고, 집에서 도시락 싸야해서 더 귀찮을 수도 있다. 예전에는 누가 학교 근처에 식당을 운영해서 매일 거기서 6천원씩 결제하고, 거기서 내게 다시 6천원을 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요즘은 최저임금이 오르는 바람에 1시간 알바비보다도 못 한 돈으로 2끼를 먹어야하니 원망스럽다. 밥값 안 올려주는 교수님도, 그리고 최저임금을 올려서 물가도 올리고 있는 문재인 정부도 다 원망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조금의 행복을 주던 이글루스에 구글 애드센스가 안 나오는 현상이 빨리 복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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