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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소속감 같는 것이 참 힘든 것 같다. 일상

추석을 맞아 엄마가 설악산을 오고 싶어해서 지금 설악산 소청 대피소에 와있다... 등산하며 찍은 사진/동영상들은 집에 돌아가면 정리해서 올릴 것이다...
평소에 일이 없으면 산을 타지 않으므로 오랜만에 등산이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2010년 대학4학년 때 식물상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여러 산들을 올랐었고, 2011년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사무소에서 자연환경안내원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북한산을 몇번 올랐었다...
원래 대학 4학년 전까지는 산림학을 공부하고 싶었다... 그래서 학부도 고려대학교에서 임학과의 후신으로 볼 수 있는 환경생태공학부를 선택했었고... 국내 산림녹화가 많이 진행된 현재 돈벌이가 되는 학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웰빙시대에 맞춰 도시를 벗어나서 숲속의 좋은 환경에서 지내는 것이 좋아보였다. 특히 어릴 적 보던 만화들의 영향으로 나무위에 오두막? 집? 같은걸 짓고 사다리타고 들어가는 생활을 꿈꾸었었다...
그러던 중, 대학 4학년 때 식물상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에선 숲=산이라는 걸 깨달았다... 시베리아나 캐나다쪽의 숲처럼 평지에 나무가 울창한 곳이 아닌 산... 산을 타는것이 어쩌다가 한두번은 괜찮았으나, 매일 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산림학쪽 대학원진학을 포기하고, 뒤늦게 취업준비를 했지만 그동안 들른 곳은 계약직인 북한산에서 자연환경안내원... 당시에는 좀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곳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돈이라도 받으니...
그 때 제일 힘들었던 것은 처음 겪는 사회생활 속 인간관계였다... 계약직이다 보니 난 들어갈 때부터 잠깐 하다말 일이라는 생각에 다른 사무소 정규직 공무원들이나 나와 같은 계약직 자연환경안내원 선배들과 거리감이 있었다... 나이차도 많았고 취미나 배경도 전혀 다른 사람들... 대학은 그래도 비슷한 수준이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그나마 나랑 잘 맞는다는 친구들을 만들 수 있었는데 처음 가져본 직장은 그렇지 못 했다. 그러면서도 선후배 할일 등은 철저히 따지고 굳은 일 (내 입장에선 명절 출근 등)은 막내인 내게 강요하기 등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나왔고 다시 취업준비하다가 다시 산림학 대학원을 고려하고, 서울대 교수님과 면담 후 등산에 자신을 잃는 바람에 지금의 농학/식물유전공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 여름에 밀 수확 탈곡하는 것이나 등산하는 것이나 별반 차이 없을 것 같다... 그냥 짜증은 나는데 그 짜증이 나는 장소가 산이냐 농장이냐의 차이일뿐...
특히 오늘 등산하며 드는 생각이 대학원도 그냥 '지나가는 곳일뿐'이라는 생각이 나를 계속 힘들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정말 가족처럼 지내야할 곳은 학위 후,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뿌리내릴 직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사람마다 다르지만,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낯선 환경,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것 같다... 부럽다... 근데 뭐 난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있으니, 남이사 욕을 하든말든 아직까진 그냥 내가 살던대로 사는 것이 더 편하다...
오늘 드는 생각은 내가 뿌리내리고 최선을 다 할 직장이 어딘지 모르지만 거기 들어가도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다... 결국은 철새처럼 왔다갔다 하든가...
그런 의미에서 지난 9월 14일 바른정당 청년정치학교 지원자들이 유승민의원을 면접하는 자리에서
유승민의원이 말한 '바른정당은 제겐 집입니다'가 매우 대단하게 느껴진다... 현재 바른정당 내부에서 유승민의원과 뜻이 다른 사람들이 좀 있으며 그들과 계속 갈등이 있는데도 저런 발언을 할 수 있다니... 역시 거물 정치인과 내세울건 없지만 고집만
가진 대학원생의 차이가 이런건지도 모르겠다...
나도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대학원 실험실을 집이라고 생각해보고 싶다... 갈등이 있어도 가족이라 생각하고 조금씩 더 참고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싶다... 추석에 설악산 와서 희안한 생각을 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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