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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고연전 관람 및 뒷풀이 후기 일상

어제 고연전 둘째날이었다... 간만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가기로 했다...
하지만 교수님이 그 전날은 갈 사람 알아서 가라고 하셨었는데, 아침부터 실험실동료들로부터 교수님이 나를 찾으신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일단 학교로 가려고 했으나, 가는 도중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연락을 받아서 그냥 다시 목동으로 방향을 틀었다...
먼저 오목교역에 도착하여 현대백화점에서 점심이나 간식으로 먹을거리와 음료수를 산 다음에 목동 종합운동장으로 갔다... 약 20분정도 늦었는데, 럭비가 많이 진행되어 있었다...
교우회석으로 입장했다... 모자 등을 받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안에는 도시락도 들어있었다... 입장 후 가장 문제점이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겪고 나니 작년, 그리고 재작년에 왔을 때, 적당한 자리 찾아 헤매던 것이 기억났다... 역시 몸은 기억하고 있어 겪으면 생각나는... 올해도 여전히 재학생쪽은 과/동아리 단체들이 빈자리를 텅텅 갖고 있음에도 자기들이 배정받은 구역이라는 이유로 못 가게 하고, 교우회석은 내가 명함 내밀기엔 학번 차이가 많은 고학번 동기회들이 구역을 잡고 있었다... 그냥 특수대학원 쪽에 통로계단에 자리를 잡았다...
아무튼 자리를 다 잡고, 럭비 점수를 보니 전반전이 끝났는데 0대19;; 0대5가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들었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하고 좀 따라가기 시작했지만 결국은 5점차로 패하고 말았다... 종합전적 0대4;; 게다가 도중에 실험실에서 교수님이 나를 찾았었고, 당번인데 실험실에 나오지 않고 거길 갔다고 화를 내셨다는 연락을 받고 마음이 무거웠다... 뭐 이미 왔으니 좀 와서 보는 보람이 있는 경기가 나와라고 생각했다...
럭비가 끝나고 방송제가 시작하는데, KUBS, KUTV에서 만든 영상에서 5대0, 5대0하는 것이 꼭 셀프디스하는 것 같아서 보는 학우 및 교우들의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았다... 내 개인적으로는 연대쪽 YBS말고 미디어영상센터?에서 만든 마지막 영상, 18승 10무 18패로 양교 모두 치켜세우며 서로의 선의의 경쟁을 강조하는 영상이 좋아보였다... 신입생 때는 마냥 상대 까는 것이 좋았는데, 나이가 들 수록, 고연전에서 까는 영상들은 점점 유치해보이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양교를 서로 인정하고, 서로 격려하며, 같이 발전하는 것이 정기전의 진짜 의미이며, 그런 것들을 강조한 것이 좋게 느껴졌다... 아쉽지만 고려대쪽 영상에선 이런 부분이 없어서(물론, 올해 주최가 연세대여서 그랬을 수도 있다.) 아쉬웠다...
축구가 시작되고 전반전은 그나마 0대0, 아이스하키처럼 흘러갔다... 그러나 후반전 선제골을 먹었다... 그러다가 후반 43분 동점골이 나와 모든 학우 및 교우들이 마치 역전골인 것처럼 좋아했다... 이대로 비겨서 1무4패만이라도 하자는 생각이 들었으나, 응원단 마이크에서 역전가자는 식의 발언이 나오는 것을 듣고, 오히려 다시 골을 먹는게 아닌가하는 불안함이 생겼고, 결국 그게 현실이 되어 추가시간에 실점을 하고 말았다... 2분 좋아했던... 그리고 결국 1대2로 축구도 패배로 끝나고 2014년에 5대0 승리를 3년만에 0대5패배를 하게 되었다... 
나오면서 보니 할아버지 교우들도 다 욕을 하셨다... 2014년에 전승하여 그 때 신입생이던 14학번들이 올해는 대부분 4학년이고 주장을 맡거나 주전으로 활약했을텐데, 종목마다 2015년, 2016년에 패배했던 종목도 있겠지만, 야구나 농구 등은 진적이 없었으므로, 아무래도 연대 14학번들이 졸업전에 한번은 이기고 졸업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고대 14학번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보다 커서 생긴 결과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물론 뭐 양교에서 어떤 학생들이 졸업하고 어떤 신입생들이 들어왔는지도 영향을 줬겠지만, 세세하게 찾아보진 않아서 그런 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냥 학교에 도착하니 5시로 뒷풀이를 가려고 하니 6시30분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그래서 갈 곳이 없어서 실험실로 들어갔는데, 교수님이 아직 계셨다... 인사드리고 아침에 찾으신 것을 여쭈었더니, 과제계획서 참고자료인데 다른 동료들에게 주었다고 말씀하시며 경기에 대해 물어보셨다... 카톡 동기방에서 난리가 났다고 어떻게 된 것이냐고... 그래서 간단하게 설명드렸더니, 갔는데 간 보람이 없어서 어쩌냐고 말씀하시는 것이 내가 생각한 것처럼 정말 화가 나신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실험실 동료들과 경기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나서 온실 관리하며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수님이 우리들과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셨다... 며칠전에 회식은 다음 주중에 하자고 하셨었는데... 날벼락같았다...
결국 실험실에서 맨날 가는 학부생들은 안 오는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고 노래방을 갔다... 그런데, 교수님 동기들이 계속 교수님을 전화로 부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의외로 일찍 끝나겠다고 싶었는데, 교수님이 동기들에게 인사하러 같이 가자고 하여 같이 갔더니, 교수님 동기분들이 우리들 먹으라고 술과 안주들을 시켜주셨다... 중간에 교수님은 다시 동기들과 따로 드시러 갔지만, 다른 동기분께서 우리들 술값으로 10만원을 주고 가셔서, 실험실에서 3차를 가게 되었다... 아무튼 12시가 넘어서 끝나서 나오니 통제되었던 참살이길에 차가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안암역에는 소방차과 경찰 과학수사대가 와있었는데, 왜 왔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집에 택시타고 왔다...
이번 고연전에서 7년만의 패배를 통해 재학생 후배들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졸업하고 처음 패배이며, 내가 학부 신입생 때는 3승1무로 무패였으나, 이후 졸업할 때까지 패 무 패로 이기지를 못 했었다. 그래서 최근에 한번도 안 지고 졸업했다는 후배들이 부럽긴 하나, 인생 사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되는 건 없는 것 같다... 열심히 해서 내년, 내후년에 이겨서 다시 동률, 그리고 앞서나갈 수도 있으니...
그리고 자세하게는 안 썼지만, 내년 혹은 그 이후에 내가 2017 고연전(0대5 패배라서 딱히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 같지만)이 어땠는지 궁금해졌을 때, 이 글을 보고 다시 생각나면 좋을 것 같다... 지금 2015년, 2016년에 경기를 떠나서 그 뒤로 어디로 갔는지, 누구와 놀았는지, 그냥 집으로 갔는지 등이 거의 기억나지 않아서 좀 아쉽다... 물론 사람이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덧글

  • 2018/10/06 01: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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