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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밀 품종 "ゆめちから" 분양 실패 일상

2016년 말부터였나... 나는 원래 식물의 스트레스 저항성 연구하여 저항성 식물체를 개발/육종하려고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래서 1년차에는 한발(가뭄) 스트레스를, 2년차와 3년차에는 염해 스트레스를 공부하고 실험을 했다... 그 뒤로 4년차에는 교수님이 유전체를 공부해보라는 말로 하여 1년동안 뜬구름 잡다가 작년 말부턴 밀의 품질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종자저장단백질은 2013년 때도 실험은 하였고, 2014년에도 관심있게 더 공부한 적이 있었고, 개념은 알고 있었지만, 품질은 또 달랐다... 품질 평가는 이제 식품공학 쪽 영역이 되어서 내가 연구할 수 있는 것은 유전자형만 판별할 수 있을 뿐, 식품공학 실험실의 도움없이 연구하긴 힘든 분야였다... 잘은 모르겠지만, 밀의 품질에 대해 공부시킨 것은 2016년 가을에 썼지만 빈약하여 투고를 하지 않은 개보리속 식물들의 종자단백질 실험 논문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결국은 단백질 젤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하니...
그리고 반년이 넘게 지났다...
그동안 유전체를 공부해서 그런지, 밀과 그에 가까운 식물들의 품질 비교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더 구체화되어 밀, 호밀, 보리 간에 종자저장단백질 공통점 차이점 비교 등을 진화적인 관점에서 해석해보려고 했다... 중국의 논문을 참고하여 진행했지만, 뜻한대로 진행되진 않았다... 미국 USDA에 보리와 호밀 종자를 더 분양요청했지만, 4월에 주문했던 듀럼밀이 아직도 안 온 것을 보면...
그 뒤, 과제신청 상황을 보고나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제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일본의 좋은 품종 "ゆめちから"를 직접 분양받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읽으면 Yumechikara... 뜻은 "꿈 힘". 안 키워봐서 모르겠지만, 제빵용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그래서 분양받아서 국내품종 등과 비교하여 문제점을 개선하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주로 분양받던 유전자원센터들엔 없었다... 심지어, 일본에도 없었다... 그래서 품종의 씨앗을 살까 해서 아마존 재팬을 보니 식용으로 가공된 종자가 판매되고 있었다... 아마 보리밥?같이 밀을 밥할 때 같이 해서 먹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을 위한 용도 같았다... 한국으로 국제배송은 안 되었지만, 일본은 배송대행업체도 많아서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단지, 식용 종자가 발아를 할지 안 할지 확신이 안 섰다... 발아 안 하면 돈을 날리는 것이니... 게다가 논문에서 서술하기가 좀 애매했다... 그동안 읽은 논문들 어디에서도 재료인 종자를 아마존과 같은 쇼핑몰에서 샀다고 서술한 것은 없었다... 대부분 USDA와 같은 기관 혹은 박사 누구에게 받아서 썼다고 나왔으니... 
일본에 네이버 지식인 같은 곳이 없나 찾아보니 야후 재팬 치에부쿠로(지혜주머니)라는 곳(https://chiebukuro.yahoo.co.jp/)이 있었다... 밀 종자가 실험에 필요한데, 이 상품이 발아를 할 수 있을 지 물어보았다... 다른 종자상을 통해 사서 쓰라는 답변이 달렸다... 그러면서 일본 종자상들을 추천해주었다... 또한, Researchgate에 실험에 쓰고 싶은 재료 종자가 아마존에서 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사서 써도 되느냐고 문의했다... 답변의 대부분이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답변 중에 점수가 좀 높으신, 아마도 교수급은 되신 분께서 "식용"으로 판매되는 것은 보증되지 않아서 다른 품종이 섞이거나 오염되었을 확률이 크다고, 보증된 종자를 구하라고 조언해주셨다... 내가 봐도 맞는 말 같았다...
이제 문제는 보증된 종자를 어떻게 구해야하는가였다... 다시 야후 재팬에서 대학원생인데, 밀 품종 "ゆめちから"의 보증된 종자가 필요한데, 어디서 구하냐고 물어보았다... 답변이 여러개 달렸는데, 품종별로 종묘의 입수처를 알려준 곳이 있었다... 또한 대학원생이면 직접 조금 달라고 해보라는 답변도 있었다...
입수처로 2업체가 나왔는데, 한 곳은 농장이고, 다른 한곳은 제분업체였다... 둘 다 홈페이지가 있었는데, 농장은 종자를 파는 메뉴가 보였지만, 완판이라고 나왔다... 제분업체는 제분한 밀가루만 보였고, 종자얘기는 없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인 23일, 품종개발자로 보이는 일본 홋카이도 농업연구센터와 종자 입수처로 나오는 농장에 문의 메일을 보냈다... 주말이 지나고 26일 월요일이 되었지만 답장은 없었다... 전화를 걸어보고 싶었지만, 어려운 전문용어가 나왔을 때, 이해할 자신이 없었다... 일단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27일, 28일 열심히 농장일을 하고 오늘 봤더니 여전히 연락이 없었다... 스카이프에 코인을 충전하고 국제전화로 연구센터에 직접 걸어서 일본어로 분양을 어떻게 받는지를 문의했다... 제분업체에 문의해보라고 답변을 했다... 제분업체에 연락을 하니, 일본 내에서 연구할 것이면 가능한데, 한국으로 반출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다시 연구센터에 전화를 걸어 일본어를 하지 않고 영어로 분양 가능한지를 물었다... 그랬더니 자기들이 개발한 것은 맞지만 분양은 헤드쿼터에서 결정해야한다고 했다... 헤드쿼터의 연락처를 묻자, 자기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전달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메일을 보냈더니 바로 처리하겠다고 답장이 왔다...
몇 분 뒤... 분양이 안 된다고 메일이 왔다... 외국으로는 제공을 안 해준다고... 지인을 통해서 분양받아서 받아볼까도 생각했지만, 실험은 가능해도 결국 논문을 쓸 때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포기했다...
이제 뭘 다시 준비해야될지... 농장일 하면서 생각해봐야겠다...

덧글

  • 라비안로즈 2017/06/29 23:02 # 답글

    고생하시네요. 아무래도 좋은 종자이기 때문네 반출을 꺼려하는것 같네요.. 화이팅!! 입니다 ^^
  • 옹잉잉 2017/06/30 22:00 #

    감사합니다^^
  • Lee 2017/07/13 09:45 # 삭제 답글

    굉장히 적극적이시군요. 일본어도 잘하시는 것 같고.... 저는 게으르고 열정이 없어 제 연구에 대해서는 저런 노력을 들여본 적이 없어 부끄럽습니다.
  • 옹잉잉 2017/07/16 20:04 #

    과찬이십니다.
    저는 오히려 제가 노력은 안하고 편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부끄럽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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